정말 작은 카메라를 갖고 있으면 사진을 더 자주 찍게 될까?
더 자주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며, 더 자주 사진을 찍으며, 상대방을 부담스럽게 만들지 않으며, 나를 의식하지 않은 일상의 기록을 남길 수 있을까?
내 생각에는 그렇지 않을 것 같다.
작은 기계로 기록을 남기려고 한다면 핸드폰으로도 충분하다.
더 좋은 화질의 기록을 염두해 두고 작은 미러리스나 컴팩트 카메라를 구입하더라도, 원래 핸드폰으로도 사진을 잘 찍지 않던 사람에게는 큰 변화는 없을것 같다.
작은 카메라로 사진을 더 자주, 잘 찍으려면
첫째, 내 카메라가 갖고 있는 강점과 한계에 대해서 공부하고
둘째, 내가 더 자주찍어야 겠다고 생각한 것들/사람들과의 교감이 필요하다.
나는 가족들의 사진을 주로 찍는데 와이프도 어머니도, 명절에 만나는 친척들도 처음에는 내가 사진을 찍는 것에 대해 더 좋아 하시지 않았었다.
한 10년쯤 그게 계속되다보니 누구보다 자연스러운 모델들이 되어 주고 계신다.
서로가 사진을 납에게 보여둘 목적이 아니라는 것, 추억을 기록해 간다는 공감대를 갖기에는 오랜시간이 걸렸다.
나는 크고 작은 카메라가 여러 대 있지만
그날 그날 어떤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느냐 보다는 , 오늘 어떤자리에서 어떤사람과 있었느냐가 더 좋은 사진을 찍게 해주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. 내 컨디션도 중요하고.
그래서 누가 나에게 "서브로 작은 카메라를 사려고 하는데 어때?"라고 물으면
뭐라 말해줘야 할지나도 잘 모르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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